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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로봇 풀코스 마라톤’ 완주, 네이처 본지에 실렸다
사람도 완주하기 쉽지 않은 42.195km를 사족보행로봇이 배터리 교체 없이 달렸다. 우리 대학 연구진은 이 세계 최초 기록을 장거리 운용을 위한 설계 원리로 발전시켜 ‘네이처(Nature)’에 발표하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로봇의 제품화에 나선다.
우리 대학은 기계공학과 황보제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사족보행로봇 ‘라이보2(RAIBO2)’의 장거리 주행 기술과 실제 마라톤 완주 결과가 국제학술지 ‘Nature’본지에 게재됐다고 24일 밝혔다.
국내에서 수행된 로봇 연구가 ‘Nature’ 본지에 게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적으로도 로봇 분야 연구가 ‘Nature’본지에 실린 사례는 매우 드물어, 이번 성과는 국내 로봇 연구의 기술력과 학술적 수준을 동시에 보여주는 결과로 평가된다.
라이보2는 2024년 11월 열린 상주 곶감 마라톤 대회에서 배터리를 충전하거나 교체하지 않고 풀코스 42.195km를 4시간 19분 52초 만에 완주했다. 사족보행로봇이 실제 마라톤 대회의 풀코스를 완주한 세계 최초의 사례다.
이번 논문의 핵심은 단순히 로봇이 42.195km를 달렸다는 기록에 있지 않다. 최근 세계 로봇업계에서는 사족보행로봇과 휴머노이드의 달리기 속도와 장애물 극복 능력을 겨루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 산업 현장에서 로봇을 장시간 운용하려면 순간적인 운동 성능뿐 아니라 에너지 효율과 발열, 배터리, 구동장치의 안정성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
연구팀은 장거리 주행을 배터리나 모터 등 개별 부품의 성능 문제가 아니라 기계 구조와 전기 시스템, 보행 제어가 긴밀하게 연결된 ‘로봇 전체의 시스템 문제’로 접근했다.
사족보행로봇은 다리를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과정에서 구동장치뿐 아니라 전장과 기구부 등 여러 부분에서 에너지를 잃는다. 어느 한 부품의 효율만 높여서는 빠르고 안정적인 보행 성능과 긴 주행거리를 동시에 확보하기 어렵다.
연구팀은 로봇 전체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손실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높은 보행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도록 기구와 전장, 구동 및 제어 시스템을 통합적으로 설계했다. 이를 통해 사족보행로봇이 장시간 안정적으로 움직이기 위해 어떤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설계 원리를 제시했다.
특히 연구팀은 실험실의 짧은 주행 시험이나 계산으로 추정한 최대 주행거리에 머물지 않고, 실제 마라톤 풀코스에서 기술을 검증했다.
마라톤이 진행되는 동안 로봇 내부의 전압과 전류, 온도,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이를 GPS로 측정한 위치·속도·고도 정보와 동기화했다. 라이보2를 실제 참가자로 등록해 공식 구간 기록도 남겼으며, 연구진은 로봇과 함께 달리며 출발부터 결승선까지 4시간이 넘는 주행 전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했다.
42.195km 완주 기록이 라이보2의 성능을 보여줬다면, 이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는 그러한 성능이 어떻게 가능했고 실제 환경에서도 어떻게 유지됐는지를 보여주는 과학적 근거가 됐다. 연구팀은 한 번의 인상적인 시연을 분석하고 재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 설계 원리와 실측 데이터 기반의 연구 성과로 발전시켰다.
연구팀의 다음 과제는 한 대의 연구용 로봇에서 구현한 성능을 산업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옮기는 것이다.
라이보2는 연구진이 직접 설계하고 수작업으로 제작한 연구용 로봇이다. 실제 산업 현장에 투입되는 제품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여러 대의 로봇에서 동일한 성능을 안정적으로 구현하면서 생산비용도 낮춰야 한다. 방수·방진과 넓은 사용 온도 범위, 충격·진동에 대한 내구성, 전자파 간섭·적합성(EMI·EMC) 등 산업 현장이 요구하는 신뢰성도 함께 확보해야 한다.
황보 교수 연구실에서 출발한 KAIST 교원창업기업 라이온로보틱스는 이번 연구 성과를 실제 제품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라이보2 개발 과정에서도 라이온로보틱스의 제조 기술은 연구실에서 확보한 높은 에너지 효율과 보행 성능을 실제 마라톤에서 4시간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연구팀과 라이온로보틱스는 기구와 전장, 소프트웨어, 인공지능뿐 아니라 로봇의 모터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모터 드라이버까지 자체 개발해 시스템 전체를 최적화했다. 현재 라이온로보틱스는 이러한 시스템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연구용 시제품을 넘어 실제 현장에서 장시간 운용할 수 있는 사족보행로봇의 제품화와 양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연구실에서 한 대의 로봇이 보여준 최고 수준의 성능을 여러 대의 제품에서 동일하게 구현하고, 다양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황보제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사족보행로봇이 얼마나 멀리 달릴 수 있는지를 넘어, 높은 운동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로봇 전체를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를 실제 마라톤 데이터로 입증한 결과”라며 “연구실에서 구현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산업 현장에서 누구나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KAIST 기계공학과 이충인 박사와 염동훈, 박정수 학생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9월 23일(현지시간) 게재됐다.
※ 논문명:A quadruped robot designed to complete a marathon on a single battery charge, DOI: 10.1038/s41586-026-11102-5
※ 관련 사진 및 동영상:
- 종합 사진/영상 모음 구글 드라이브: https://drive.google.com/drive/folders/1ye82tTr2dCK2Bt7Ih0hSgWqkgqlVXk6X?usp=sharing
한편, 라이보2의 마라톤 완주 전 과정은 유튜브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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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인수 교수와 학생·동문들, 세계 최고 해킹대회 ‘DEF CON CTF(데프콘 CTF) 2026’ 준우승
우리 대학은 전기및전자공학부 윤인수 교수와 학생과 동문들이 대거 참여한 한국 해킹팀 ‘0x4b52’가 지난 8월 7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DEF CON CTF 2026(데프콘 캡처 더 플래그 2026)’에서 최종 2위를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약 30명의 한국인 해커로 구성된 0x4b52는 세계 정상급 다국적 연합팀들과 경쟁해 준우승을 거뒀다. 이는 2015년 한국팀 ‘DEFK0R’가 우승한 이후 순수 한국인 팀이 DEF CON CTF에서 거둔 가장 높은 성적이다.
특히 전 세계 686개 팀이 참가한 예선에서 상위 12개 팀만 본선 진출권을 얻은 가운데, 0x4b52는 예선 5위로 본선에 진출한 뒤 최종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학부생과 대학원생, 졸업생 등 서로 다른 세대의 KAIST 구성원들이 한 팀으로 참여해 세계 정상급 해커들과 경쟁하며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배충식 KAIST 총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해커들이 경쟁하는 무대에서 우리 학생과 동문들이 뛰어난 역량을 보여준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특히 학부생부터 대학원생, 졸업생까지 여러 세대의 KAIST 구성원들이 함께 도전해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배 총장은 “AI 시대일수록 탄탄한 기본과 도메인 전문성이 더욱 중요하다”며, “KAIST는 학생들이 학부 때부터 관심 분야에 과감하게 도전하고 실전 경험과 연구를 통해 전문성을 쌓아, AI를 주도적으로 활용하며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DEF CON CTF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커 콘퍼런스 중 하나인 ‘DEF CON(데프콘)’의 대표 행사로, 세계 각국의 정상급 해커들이 참가해 시스템 보안과 해킹 역량을 겨루는 국제 해킹대회다. 올해 본선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DEF CON 34(데프콘 34)’의 메인 행사 중 하나로 진행됐으며, 다국적 연합팀 ‘Blue Water(블루 워터)’가 우승하고 한국팀 0x4b52가 준우승했다.
CTF(Capture The Flag·캡처 더 플래그)는 참가팀이 주어진 시스템과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분석하고 공격과 방어 등을 수행하며 점수를 획득하는 방식의 해킹대회다. 참가자들은 제한된 시간 안에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분석해 취약점을 찾아내고 상대팀과 경쟁해야 해 고도의 기술력뿐 아니라 팀원 간 협업과 전략적 판단 능력이 요구된다.
올해 예선에서는 바이너리 익스플로잇(Binary Exploitation·프로그램 취약점 공격), 리버스 엔지니어링(Reverse Engineering·역공학), 크립토그래피(Cryptography·암호학), 웹 익스플로잇(Web Exploitation·웹 취약점 공격) 등 다양한 정보보안 분야의 문제가 출제됐다.
0x4b52는 국내 해킹팀 ‘HypeBoy(하이프보이)’와 KAIST 윤인수 교수 연구실 구성원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한국팀이다. 전체 팀원 약 30명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현재 윤 교수의 ‘Hacking Lab(해킹랩)’에 소속돼 있거나 연구실을 거쳐 간 구성원들이다.
이외에도 KAIST 학생과 동문들이 다수 참여했다. 상당수는 학부 재학 시절 정보보호 동아리 ‘GoN’ 활동을 비롯해 전기및전자공학부, 전산학부, 정보보호대학원 등에서 시스템 해킹과 보안 연구 경험을 쌓아 왔다. 특히 학부생과 석·박사과정 학생부터 졸업 후 산업계와 연구기관에서 활동하는 동문까지 서로 다른 세대의 KAIST 해커들이 한 팀에서 함께 경쟁했다.
0x4b52의 중심축 가운데 하나인 윤인수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에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적인 사이버보안 경연대회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윤 교수 연구팀은 삼성리서치, POSTECH, 미국 조지아공과대학교(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연구진과 구성한 연합팀 ‘Team Atlanta(팀 애틀랜타)’로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주관한 ‘AI Cyber Challenge(AI 사이버 챌린지·AIxCC)’에 참가해 2025년 8월 DEF CON 33에서 열린 결선에서 우승했다.
AIxCC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자동으로 찾아내고 수정하는 기술을 겨루는 대회다. Team Atlanta는 결선 우승으로 400만 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윤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AI를 활용한 자율 사이버 방어 기술 경연에서 세계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올해 DEF CON CTF에서도 학생·동문들과 함께 세계 정상급 팀들과 경쟁하며 시스템 보안 분야에서 연이어 성과를 냈다.
이번 성과는 KAIST에서 학부 단계의 실전 해킹 경험이 대학원의 전문 보안 연구로 이어지고, 졸업 후 관련 분야의 전문성으로 확장되는 정보보호 인재 성장 경로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학부생들은 교육과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실제 시스템을 분석하고 취약점을 찾아내는 경험을 쌓고, 대학원에서는 이를 소프트웨어 취약점 분석, 프로그램 분석, 자동화된 취약점 탐지 등 전문적인 시스템 보안 연구로 발전시키고 있다. 우리 대학은 석·박사급 정보보호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정보보호특성화대학 사업에 참여하는 등 정보보호 분야의 교육·연구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윤인수 교수는 “이번 성과는 특정 개인이 아니라 학생들이 오랜 시간 함께 공부하고 실전 경험을 쌓으며 성장해 온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저 역시 KAIST 학부 시절 정보보호 동아리 GoN을 통해 정보보호 분야에 본격적으로 입문한 만큼, 학부생과 대학원생, 졸업생이 세대를 넘어 한 팀으로 세계 정상급 해커들과 경쟁해 성과를 냈다는 점이 특히 뜻깊다”고 말했다.
2026.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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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신호만으로 광학 기능 바꾸는 ‘우주센서’ 시대 연다
위성이나 우주탑재체는 임무가 바뀔 때마다 광학 필터와 센서를 새로 설계해야 했다. 앞으로는 하나의 초소형 광학 칩이 전기 신호만으로 열영상 센서, 분광기, 적외선 카메라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우리 대학은 항공우주공학과 김현정 교수 연구팀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주에이전 후(Juejun Hu) 교수 연구팀과 함께 빛을 원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제어하는 초소형 광학 칩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하나의 광학 칩이 전기 신호만으로 다양한 센서 역할을 수행하도록 만든 것이다. 기존에는 새로운 임무를 수행할 때마다 광학 필터와 센서를 새로 제작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하드웨어를 교체하지 않고도 센서의 기능을 바꾸는 ‘소프트웨어 정의(Software-defined) 센서'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이 개발한 장치는 메타표면(Metasurface, 머리카락보다 훨씬 작은 미세 구조를 이용해 빛의 세기와 방향, 파장 등을 자유롭게 제어하는 초박형 광학 구조) 기반의 투과형 중적외선 공간광변조기(SLM, Spatial Light Modulator)다. 공간광변조기는 빛이 얼마나 통과하고 어떤 형태로 전달될지를 픽셀(Pixel, 화면을 이루는 최소 단위) 단위로 조절하는 광학 소자다. 연구팀은 각 픽셀을 전기적으로 독립 제어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기존 중적외선 SLM은 대부분 빛을 반사시키는 방식이거나 많은 픽셀을 각각 독립적으로 제어하기 어려워 위성 센서나 초소형 분광기(빛을 파장별로 분석하는 장치), 적응형 광학계(환경 변화에 맞춰 광학 성능을 자동 조절하는 시스템)에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전기 신호를 받으면 빛이 통과하는 정도가 달라지는 광학 상변화 소재(PCM, Phase Change Material)인 GSST(Ge₂Sb₂Se₄Te, 게르마늄-안티모니-셀레늄-텔루륨)를 활용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이 소재는 전기 신호를 한 번 받으면 상태가 유지돼 전원이 꺼져도 계속 같은 성능을 유지하는 비휘발성(Non-volatile) 특성을 갖는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필요가 없어 전력 사용이 제한적인 위성이나 우주탑재체에 적합하다.
광학 칩의 픽셀 수가 많아질수록 선택한 픽셀 외에 다른 픽셀에도 전류가 흘러 원하지 않는 픽셀까지 함께 작동하는 기생 경로(Sneak Path) 문제가 발생한다. 연구팀은 각 픽셀에 ‘실리콘 PIN 다이오드(PIN Diode, 원하는 픽셀에만 전류가 흐르도록 하는 반도체 소자)’를 적용해 원하는 픽셀만 정확하게 선택해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6×6 픽셀 배열의 모든 픽셀을 독립적으로 제어하고 원하는 광학 패턴을 구현했다. 또한 약 1만 6,700회 이상 반복 구동 후에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해 기존 기술보다 약 13배 높은 내구성을 입증했다.
이번 소자는 ‘실리콘 포토닉스(Silicon Photonics, 반도체 공정을 이용해 광학 소자를 제작하는 기술)’ 기반으로 제작돼 향후 수백~수천 개 이상의 픽셀을 갖는 대형 광학 칩으로 확장하기 쉽다. 현재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기능을 구현했지만, 앞으로는 메타표면 구조를 더욱 정교하게 설계해 빛의 방향과 편광까지 자유롭게 제어하는 범용 재구성 광학(Universal Reconfigurable Optics)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의 가장 큰 의미는 ‘광학도 소프트웨어처럼 바꿀 수 있다'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즉 하나의 센서를 여러 종류의 센서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다. 앞으로는 하나의 광학 칩이 상황에 따라 열영상 센서, 분광기, 적외선 카메라, 광통신 장치 등 서로 다른 기능을 수행하는‘소프트웨어 정의 센서'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위성과 우주탑재체는 물론 발사체 상태진단, 우주정거장 열 감시, 우주 제조 공정 계측, 적외선 영상, 광통신 등 다양한 광학 시스템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는 김현정 교수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 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 연구원으로 재직하던 2018년 시작한 MIT-NASA 공동연구를 KAIST에서 발전시킨 성과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는 KAIST STAR Lab과 MIT 주에이전 후(Juejun Hu) 교수 연구팀이 능동 메타광학(Active Meta-optics), 실리콘 포토닉스, 우주 센서 시스템을 공동 연구하며 실제 우주 적용을 목표로 협력하고 있다. 양 연구팀은 소재 개발부터 칩 설계·제작, 센서 시스템 통합, 우주환경 검증, 향후 비행실증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 국제공동연구 체계를 구축했다.
김현정 교수 연구팀은 이번 기술을 실제 우주 센서로 발전시키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진연구사업에서는 발사체 표면의 초정밀 온도 측정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혁신연구센터사업(IRC, Innovation Research Center)‘우주 서비스 및 제조 연구센터'에서는 우주정거장의 열 감시, 이상 진단, 우주 제조 공정 계측, 광통신 등에 활용 가능한 공통 광학 플랫폼으로 확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현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새로운 광학 소자를 하나 더 만든 것이 아니라 하나의 광학 칩이 임무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소프트웨어 정의 센서' 시대의 기반을 제시한 것”이라며 "MIT의 나노포토닉스(Nanophotonics, 나노 구조를 이용해 빛을 제어하는 기술)와 KAIST의 우주 센서 기술을 결합해 실제 우주 시스템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7월 7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 논문명: Two-dimensional pixel-level addressable mid-infrared metasurface spatial light modulator, DOI: 10.1038/s41467-026-75346-5
본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진연구유형 B(구 우수신진연구)와 혁신연구센터사업(IRC)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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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속 '전기 병목현상' 해결 실마리 찾았다
반도체 안에서 전기가 흐르는 길목이 막히면 성능이 떨어지고 전력 낭비가 커진다. 국내 연구진이 이러한 ‘전기 병목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구조를 개발하고, 전기가 끊김 없이 흐르는 모습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 이번 성과는 AI 반도체와 초저전력 반도체 등 미래 반도체의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일 핵심 원천기술로 기대된다.
우리 대학은 신소재공학과 홍승범 교수 연구팀이 신소재공학과 강기범 교수,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 조성범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차세대 반도체 소자로 주목받는 2차원 소재(원자 한두 층 두께의 초박막 소재)에서 전기가 막힘없이 흐르는 새로운 구조를 구현하고, 이를 나노미터(㎚, 10억분의 1m) 수준에서 직접 관찰할 수 있는 분석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반도체는 금속 전극과 반도체가 만나는 경계에서 접촉 저항(Contact Resistance, 서로 다른 두 물질이 맞닿는 경계에서 전기가 흐를 때 발생하는 저항) 때문에 성능이 떨어지고 전력 손실이 발생한다. 특히 반도체가 점점 작아질수록 접촉 저항의 영향은 더욱 커져 차세대 반도체 개발의 가장 큰 기술적 난제로 꼽혀왔다.
연구팀은 기존처럼 금속 전극을 반도체 위에 붙이는 대신, 하나의 2차원 소재 안에서 준금속(금속처럼 전기가 잘 흐르는 성질)과 반도체 영역을 연속적으로 구현했다. 같은 소재 안에서 두 영역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만들어 전류가 경계에서 막히지 않고 흐를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즉, 원자층 두께의 2차원 소재인 백금 다이셀레나이드(PtSe₂, Platinum Diselenide) 하나의 박막 안에서 준금속 영역과 반도체 영역을 연속적으로 구현했다. 같은 소재 안에서 두 영역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단일체(Monolithic, 하나의 소재를 끊김 없이 연속적으로 형성한 구조)를 구현함으로써 전류가 경계에서 막히지 않고 흐를 수 있는 새로운 구조를 제시했다.
연구팀은 원자힘현미경(AFM, Atomic Force Microscope, 탐침을 이용해 표면과 전기적 특성을 원자 수준까지 측정하는 현미경)을 활용해 박막 내부에서 전하가 이동하는 모습을 나노미터 수준에서 직접 시각화했다.
그 결과 준금속 영역에서 반도체 영역으로 전류가 이동할 때 흐름이 막히거나 방향이 꺾이는 ‘전기 병목현상’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 이는 단일체 계면이 전류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실험적으로 입증한 첫 사례다.
나아가 연구팀은 반도체 영역에 실제 트랜지스터(전류의 흐름을 제어하는 반도체의 기본 소자)처럼 전기장을 가해 동작을 검증했다. 그 결과 금속-반도체가 결합된 구조에서 전류의 흐름을 안정적으로 제어할 수 있음을 확인해 차세대 전자소자로서의 활용 가능성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2차원 소재를 이용한 차세대 반도체 소자의 접촉 저항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원천기술로, 향후 AI 반도체, 초저전력 반도체, 차세대 로직 반도체 등 미래 반도체 기술 개발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승범 교수는 “이번 연구는 2차원 반도체 계면에서 전류가 흐르는 모습을 나노미터 수준에서 직접 확인한 세계 최초의 사례”라며 “단일체 계면이 전류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실험적으로 입증한 만큼, 다양한 차세대 반도체의 접촉 저항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원천기술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KAIST 신소재공학과 김연규 박사과정, 견민승 박사와 성균관대학교 홍지훈 박사과정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매터(Matter)』 2026년 7월호에 게재됐다.
※논문명: Nanoscale imaging of charge transport across the semimetal-semiconductor interface in monolithic platinum diselenide, DOI: https://doi.org/10.1016/j.matt.2026.102873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STEAM연구사업 및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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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생 로버팀(MR2), 세계 최대 화성탐사 대회 ‘URC 2026’ 본선 진출
우리 대학 학부생들이 직접 만든 탐사 로버(사람 대신 이동하며 탐사하는 로봇 차량)로 세계 무대에 도전한다. 세계 최대 화성탐사 대회 본선 진출이 확정되며 KAIST 최초 성과를 달성했다.
우리 대학은 학부 로봇 동아리 MR(Microrobot Research) 소속 로버팀 ‘MR2’(지도교수 기계공학과 박용화)가 세계 최대 대학생 화성탐사 로버 경진대회인 ‘2026 유니버시티 로버 챌린지(University Rover Challenge, URC)’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URC는 미국 화성 탐사 연구소(The Mars Society)가 주관하는 국제 대회로, 유타주 사막의 화성과 유사한 환경(MDRS)에서 열린다. 참가팀들은 직접 제작한 탐사 로버를 활용해 ▲생명 탐사 ▲물품 운송 ▲장비 조작 ▲자율 주행 등 4개 미션을 수행하며 기술력을 겨룬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18개국 116개 대학 팀이 참가해 치열한 예선을 치렀다. KAIST MR2 팀은 100점 만점에 95.38점을 기록하며 상위 38개 팀에 선정돼 본선 진출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KAIST 팀 최초의 본선 진출 성과로, 글로벌 무대에서 KAIST 학부생들의 로봇 설계 및 제어 역량을 입증한 결과다.
MR2 팀이 독자 개발한 차세대 탐사 로버‘GAP-1000’은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모듈형 로버다. 5kg 이상의 물체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6자유도(6-DOF, 사람의 팔처럼 여러 방향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구조) 로봇 팔을 탑재해 복잡한 장비 조작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자율 주행 기능도 강점이다. 위성을 활용한 정밀 위치 측정 기술(RTK-GNSS)과 로봇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관성 센서(IMU), 바퀴 회전을 기반으로 이동 거리를 계산하는 기술을 결합해 복잡한 지형에서도 스스로 최적의 경로를 찾아 이동한다. 여기에 드론 중계 시스템을 더해 통신이 닿지 않는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탐사가 가능하다.
또한 화성 과학 탐사 임무를 위해 지면 10cm 아래 토양을 채취한 뒤 원심분리로 불순물을 제거하고, 단백질 검출 시약인 뷰렛(Biuret)과 브래드퍼드(Bradford)를 활용해 생명체 흔적을 분석한다. 여기에 빛의 파장을 분석해 물질의 성분을 파악하는 분광 분석 기술을 결합해, 생명체의 흔적을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했다.
MR2 총괄팀장 정명우 학생(기계공학과)은 “설계부터 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KAIST 최초 본선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둬 기쁘다”며“남은 기간 철저히 준비해 현지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박용화 지도교수는 “학생들이 독자적으로 극한 환경용 로버를 구현해낸 점이 인상적”이라며 “이번 대회가 KAIST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광형 총장은 “학부생들이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 로버로 세계 최대 규모의 대회 본선에 진출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이번 경험이 학생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도전하고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MR2 팀은 기계공학과, 전기및전자공학부, 산업디자인학과 등 다양한 전공의 학부생 13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실제 야외 환경에서 장거리 운용 테스트를 마치고 본선을 위한 최종 점검을 진행 중이다. 본선 대회는 오는 5월 27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유타주 MDRS에서 열린다.
※ 관련 링크
MR2 공식 홈페이지: https://urc-kaist.github.io/, MR2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urc_mr2/, MR2 유튜브: https://www.youtube.com/@MR2KAISTRoverTeam
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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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지현 교수, 화학·소재 분야 최고 학술지 차세대 자문위원 선정
우리 대학은 신소재공학과 염지현 교수가 화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로 꼽히는 케미컬 리뷰스(Chemical Reviews)의 차세대 자문위원(Early Career Advisory Board, ECAB) 으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케미컬 리뷰스(Chemical Reviews)는 미국화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 ACS)가 발행하는 대표적인 리뷰 학술지로, 화학·소재 전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 성과를 종합적으로 정리·조망하는 최고 권위 국제 학술지로 평가받는다.
이 학술지는 학술지 영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임팩트 팩터(Impact Factor, IF)가 56에 달하며, 이는 전 세계 과학 학술지 가운데에서도 최상위 수준이다. 특히 새로운 실험 데이터를 단순히 발표하는 연구 논문이 아니라, 전 세계 연구 성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학문적 방향을 제시하는 리뷰 저널이라는 점에서 학계에서의 권위가 매우 높다.
2026년 1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ECAB는 전 세계에서 차세대 과학 리더로 주목받는 젊은 연구자 가운데 학문적 독창성, 연구 영향력, 학계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된 10명의 연구자로 구성된다. 위원들은 저널의 학문적 방향과 전략 수립에 자문 역할을 수행하며, 차세대 연구 트렌드 발굴과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확대에 기여하게 된다.
이번 선정은 염 교수의 연구 성과가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염 교수는 DNA나 단백질처럼 서로 거울상 관계이지만 완전히 겹쳐지지 않는 성질인 ‘카이랄성(chirality)’을 나노 소재에 적용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원자 배열을 정밀하게 제어해 생체 신호와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인공 소재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빛에 반응하는 카이랄 소재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체내의 미세한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차세대 스마트 헬스케어 기술을 개발하며 주목받고 있다. 염 교수는 이러한 카이랄 특성이 물질의 구조적 특성을 넘어 정보 전달과 처리 능력을 확장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정밀 의료 진단 기술은 물론, 원형 편광을 활용한 차세대 광·전자 소자와 AI 기반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로 연구를 확장할 계획이다.
염 교수는 최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 ACS 나노(ACS Nano), 어카운츠 오브 케미컬 리서치(Accounts of Chemical Research) 등 세계적 학술지에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카이랄 소재 연구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염 교수는 “카이랄성은 단순한 구조적 특성이 아니라 물질의 기능과 정보 처리 능력을 확장하는 새로운 자유도”라며 “향후 카이랄 기반 전자·광소자, 바이오 진단 기술, 인공지능 기반 분광 플랫폼 등으로 연구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ECAB 선정은 KAIST 신소재공학과의 연구 경쟁력과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성과로, 차세대 소재 연구 분야에서 KAIST의 글로벌 연구 허브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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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아프리카 연합과 아프리카 청년 일자리 해법 모색
우리 대학은 케냐 정부가 주최하고 세계은행(World Bank Group), 아프리카연합(African Union), KAIST 과학기술과 글로벌발전연구센터(KAIST Global Center for Development and Strategy, G-CODEs)가 공동 주관한 ‘아프리카 청년 일자리 정책 지식교류 플랫폼(Jobs for Youth in Africa Knowledge Exchange)’가 3월 3일부터 5일까지(현지 시각) 케냐 나이로비에서 개최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아프리카 청년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한 고위급 정책 실행 플랫폼으로, 아프리카 20여 개국 정부 관계자와 국제기구, 민간 부문, 학계, 개발협력 파트너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KAIST는 디지털·인공지능(AI) 기반 고용 시스템 혁신 모델을 제시하며 기술과 정책을 연결하는 글로벌 협력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했다.
아프리카는 2050년까지 청년 인구가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높은 실업률과 비공식 고용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번 행사는 2025년 르완다 키갈리에서 출범한 ‘아프리카 청년 일자리 실천공동체(Jobs for Youth in Africa Community of Practice, CoP)’의 두 번째 대면 회의로, 회원국 간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확산 가능한 실행 모델을 구체화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살림 음부리아 (Salim Mvurya) 케냐 청소년·창조경제·스포츠부 장관은 개회식에 참석해 청년 일자리 창출을 국가 및 대륙 차원의 핵심 과제로 강조했다.
행사는 △ 근거 기반 청년 고용 전략 △ 디지털·AI 기반 고용 시스템 혁신 △ 선행학습 인정(RPL)을 통한 노동시장 성과 개선 △ 기업 환경 개혁 및 가치사슬 연계 강화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특히 KAIST 박경렬 교수는 ‘디지털·AI 기반 고용 시스템 혁신’ 세션에서 한국의 디지털 전환 경험과 인공지능 활용 사례를 공유하며 데이터 기반 정책 설계와 기술 기반 고용 플랫폼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KAIST 박가영 교수는 ‘글로벌 카페 세션’을 통해 국가 간 확산 가능한 청년 고용 프로젝트 사례를 연결하고 상호 학습을 촉진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케냐 정부와 세계은행이 추진 중인 ‘국가 청년 역량강화 기회 확대 사업 (National Youth Opportunities Towards Advancement, NYOTA)’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해 직업훈련, 일자리 매칭, 창업 지원을 통합한 청년 고용 모델을 직접 확인했다. 이는 정책 설계와 실행 과정을 공유하는 실천적 학습의 장으로 운영됐다.
우리 대학은 지난해부터 한–세계은행 협력기금을 통해 동아프리카 청년 고용을 위한 디지털 혁신 사업에 참여해 왔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기술 기반 정책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협력 허브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박경렬 교수는 “청년 고용 문제는 디지털 전환, 산업 전략, 교육 개혁이 결합된 구조적 과제”라며 “KAIST는 데이터와 기술을 기반으로 실행 가능한 정책 모델을 제시하고 국제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지식 교환 플랫폼(Knowledge Exchange)은 아프리카 청년 고용 의제를 국제 협력의 핵심 아젠다로 재확인하고, 정책 실행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기반을 공고히 한 자리로 평가된다. 내년 초에는 KAIST를 모델로 한 나이로비 콘자시 소재 케냐과학기술원 캠퍼스에서 후속 워크숍이 개최될 예정이다.
202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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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호 교수, 유엔 ‘세계 최초’ AI 과학패널 한국인 유일 위원 선정
우리 대학은 전산학부 김주호 교수가 유엔(UN)이 출범시킨 세계 최초의 전 지구적 AI 과학 평가기구인 ‘독립 국제 인공지능 과학패널(Independent International Scientific Panel on Artificial Intelligence)’ 위원으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선발은 전 세계 2,600명 이상이 지원한 가운데 AI 분야 전문성, 다학제적 시각, 지역·성별 균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안토니오 구테레스(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이 직접 최종 40명을 확정했다. 김 교수는 대한민국 국적자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구테레스 사무총장은 해당 패널을 AI에 특화된 “세계 최초의, 전 지구적이고 독립적인 과학 평가기구”(제79차 유엔 총회에서 공식 채택된 결의안 번호 325번 79/325)라고 강조했다. 이 패널은 인공지능이 경제·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평가하고, 국가 간 AI 격차 해소와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지원하는 핵심 자문기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튜링상 수상자인 요슈아 벤지오(Yoshua Bengio),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레사(Maria Ressa) 등 세계적 석학들과 함께 활동하게 된다.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과 인간-AI 상호작용(HAI) 분야를 선도해 온 김 교수는 2022년 세계 최고 권위의 AI 학술대회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NeurIPS)’ 기조강연자로 초청됐으며, ‘ACM CHI’ 최우수논문상을 포함해 주요 국제학술대회에서 20회 이상 논문상을 수상했다.
또한 2024년에는 기업의 AI 도입 효과를 측정하고 업무 구조를 재설계하는 플랫폼 ‘스킬벤치(SkillBench)’를 공동 창업하며 연구 성과의 산업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우리 대학은 이번 선정을 책임 있는 AI 연구 역량이 국제사회로부터 공인받은 상징적 성과로 평가했다. 특히 AI 서울 정상회의, APEC AI 이니셔티브 등 글로벌 AI 거버넌스 논의에서 한국이 지속적으로 기여해 온 점 역시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광형 총장은 “김주호 교수의 유엔 독립 국제 인공지능 과학패널 위원 선정은 KAIST를 넘어 대한민국 AI 연구의 위상을 보여주는 쾌거”라며 “KAIST는 국제사회와 함께 AI의 사회적·경제적 파급효과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책임 있는 AI 발전을 위한 정책 방향 제시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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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전개형 에어리스 휠’ 개발, 달 탐사의 새 길 연다
달 탐사에서 지하 공동 붕괴로 형성된 피트와 용암동굴은 극심한 온도 변화와 우주 방사선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천연 은신처로 주목받아 왔다. 그러나 급경사·암반·낙하 위험이 겹친 가혹한 지형 탓에 지금까지 어떤 국가도 제대로 접근하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 연구진이 복잡한 기계 없이, 종이접기 구조만으로 이 난제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우리 대학은 우주연구원·항공우주공학과 이대영 교수 연구팀이 (주)무인탐사연구소(대표 조남석),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장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상철), 한양대학교(총장 이기정)와 함께 달 탐사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피트(Pit)와 용암동굴(Lava Tube)에 진입할 수 있는 전개형 에어리스(airless) 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달 피트는 장기적인 달 거주지 후보지로 주목받는 동시에, 태양계 초기 지질 기록을 보존한 과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NASA, ESA(유럽우주국) 등 주요 우주기관은 대형 로버에서 소형 로버를 사출해 탐사하는 방식을 제안해 왔으나, 소형 로버의 구조적 한계로 인해 기동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 기존에 제시된 가변형 휠 역시 혹독한 달 환경에서 발생하는 냉간 용접(cold welding), 불균일 열팽창, 연마성이 강한 달 먼지 등으로 인해 실용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복잡한 기계 구조 대신 종이접기(오리가미) 구조와 소프트 로봇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전개식 바퀴를 제안했다.
‘다빈치 다리’의 서로 맞물리는 구조를 응용하고, 우주에서도 잘 버티는 탄성이 좋은 금속판을 종이접기 방식으로 접어 바퀴 모양을 만든 것이다.
개발된 전개형 에어리스 휠(바퀴)은 일반 바퀴처럼 힌지(경첩) 같은 부품이 없어도 접힐 때는 지름 23cm, 펼치면 50cm까지 커져서, 탐사를 위한 소형 로버(small rover)도 큰 장애물을 넘을 수 있는 뛰어난 기동성을 확보한다.
시험 환경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였는데, 인공 월면토(달 흙을 흉내 낸 땅)에서도 우수한 주행 성능을 보였으며, 달 중력 기준 100m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모양과 기능이 그대로 유지될 만큼 내충격성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대영 KAIST 교수는 “이번 전개형 바퀴는 그동안 누구도 해결하지 못한 달 피트·용암동굴 진입 문제에 세계 최초로 해답을 제시한 기술”이라며 “우리나라가 앞으로 독자 달 탐사 시대를 선도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신·항법·전력 등 남은 과제가 있지만, 이 기술을 돌파구 삼아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면 한국의 달 탐사는 더 이상 꿈이 아니라 실행의 단계로 들어간다”고 말했다.
한국천문연구원 심채경 센터장은 “달 피트와 용암동굴은 과학·탐사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이번 성과는 그곳으로 들어가기 위한 기술적 장벽을 낮춘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장종태 책임연구원은 “달은 낮·밤 온도 차가 300도에 이르는 극한 환경이다. 이번 바퀴는 이런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정교하게 설계된 기술”이라며 “앞으로 실제 달 환경에서의 검증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는 KAIST 이성빈 박사과정과 무인탐사연구소 조남석 대표가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우주 극한 환경 극복을 위한 차세대 이동 기술을 제시한 성과로서 세계적인 로봇 전문 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 (Science Robotics)’ 12월 호에 게재됐다. KAIST 김세권 교수, 김준서 석사과정, 무인탐사연구소 이건호·이승주 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장종태 책임연구원·심규진 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심채경 센터장, 한양대학교 서태원 교수가 공저자로 참여했다.
※논문제목: Soft Deployable Airless Wheel for Lunar Lava Tube In-tact Exploration, DOI: 10.1126/scirobotics.adx2549
한편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혁신연구센터사업(IRC), 이공분야기초연구사업, 우주항공청 탐색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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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디지털 성평등 보고서 주도 발간...‘EQUALS 보고서 2025’공개
우리 대학은 과학기술정책대학원(STP)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유엔여성기구(UN Women), GSMA* 등 글로벌 기관과 협력해 ‘EQUALS Research Report 2025’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GSMA(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s Association)는 전 세계 이동통신사와 모바일 산업을 대표하는 국제 협회로, 디지털 포용과 성평등 확대를 위해 EQUALS 파트너십을 공동 창립한 기관
이번 보고서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심화되는 성별 디지털 격차를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국제 공식 연구보고서로, UN 정보사회세계정상회의(WSIS+20, 2025년 7월, 제네바)에서 공식 공개됐다.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STP)은 2022년부터 UN EQUALS 글로벌 파트너십* 연구분과 공동 의장(Co-lead Partner)으로 참여하며 이번 보고서의 기획·편집·출판을 주도했다. 보고서는 총 33명의 저자와 20명의 심사위원, 그리고 KAIST STP 교수진이 함께 참여해 약 200쪽 분량으로 완성됐다.
*EQUALS 글로벌 파트너십은 ITU 주도로 2016년 GSMA, 국제무역센터(ITC), 유엔대학교(UNU), 유엔여성기구(UN Women)가 공동 출범한 글로벌 연합체로, 디지털 시대의 성평등 증진을 위한 연구·정책 협력을 추진
ITU 도린 보그단-마르틴 사무총장은 서문에서 “AI를 포함한 신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성평등에 있어 양날의 검과 같다.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기존 불평등을 심화시킬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며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서 데이터와 실제 삶의 경험에 기반한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며, KAIST STP의 리더쉽으로 출판되는 본 보고서는 이러한 관점을 제공한다”라고 강조했다.
‘EQUALS 연구보고서 2025’는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 5 달성을 위한 정책과 혁신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를 제시하며, 디지털 전환 시대 성평등 과제를 중심으로 네 가지 핵심 주제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첫째, 디지털 역량(Digital Skills) 분야에서는 젠더 변혁적 디지털 기술교육(GTDSE)을 중심으로 디지털 리터러시, 기술 활용 능력, 교육 접근성을 평가하고, 효과적인 교육 프로그램 사례를 검토했다.
둘째, 디지털 포용 및 교육(Digital Inclusion & Education) 분야에서는 성별과 사회구조적 요인이 중첩되는 다중적·교차적 장벽을 분석하고, 국가 간 디지털 활용 격차를 비교했다. 또한 전자정부 서비스와 STEM 분야에서 나타나는 성별 차이를 검토하며 정책적 대안을 제시했다.
셋째, 디지털 경제(Digital Economy) 분야에서는 기업 대표의 성별에 따른 기술 활용도와 접근성의 차이를 분석하고, 혁신 및 지식재산권(IP) 분야에서 여성의 과소 대표 문제를 다뤘다. 더불어 테크 분야 신진 여성의 역량 강화를 위한 온라인 멘토링 사례를 소개했다.
넷째, 인공지능 및 사이버보안(AI & Cybersecurity) 분야에서는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가 젠더 격차 해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딥페이크 피해 사례를 기반으로 정책 제언을 제시했다. 또한 고위험 AI 시스템이 여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국가 태스크포스(TF) 설립 및 AI 개발 및 활용 수명 주기 전반에 걸쳐 젠더 민감성을 반영한 기술 표준 개발 제안이 포함된다.
본 보고서는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STP)의 학문적 리더십 아래 기획·편집되었으며, 최문정 대학원장(KAIST STP)이 편집장을 맡고 아라바 세이(Araba Sey) 박사, 롤리 가이탄(Loly Gaitan) 박사, 이다솜 교수, 하비에라 마카야(Javiera Macaya) 박사 등 4개국의 전문가로 구성된 부편집장단, 그리고 KAIST 박사과정생인 허은진(Ern Chern Khor)과 홍완 학생이 편집간사로 참여했다.
특히 하향식이 아닌 상향식(bottom-up) 기고 방식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연구자의 참여 확대를 통해 디지털 성평등 해소를 위한 효과적인 개입에 대한 최신 근거 제시 및 딥페이크∙사이버보안과 같은 도전과제도 담았다.
최문정 대학원장은 “이번 보고서는 2019년 유엔대학교(UNU)가 구축한 개념적 토대를 심화시켜, 2025년 판에서는 실행 중심의 실천적 프레임워크에 초점을 맞췄다”며 “정책입안자·연구자·시민사회가 성별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데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은 이번 유엔 연구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디지털 격차 해소 위한 정책연구 강화,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AI시대 포용적 기술 정책 로드맵 제시 등의 활동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STP)은 “과학·기술·혁신을 인간화(humanize)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으며, 디지털 기술이 사회 구조와 문화적 맥락 속에서 작동하는 만큼 포용적 혁신의 관점에서 글로벌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보고서는 KAIST 국제협력사업과 인문사회융합과학대학 혁신사업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 보고서 사사표기 M. Choi, L. Gaitan, D. Lee, J. F. M. Macaya, A. Sey, E. C. Khor, & W. Hong. (Eds). (2025). Evidence to Impact: Advancing Gender Empowerment in the Digital Age. Korea Advanced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s Union: Daejeon. ISBN: 979-11-92990-23-1
연구보고서 다운로드: https://www.equalsintech.org/post/evidence-to-impact-advancing-gender-empowerment-in-the-digital-age
유엔 EQUALS 글로벌 파트너쉽 웹사이트: https://www.equalsintech.org/
202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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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세계은행, 동아프리카 청년 고용을 위한 디지털 혁신 사업 착수
우리 대학이 2025년 세계은행 (The World Bank) 파트너십 과제에 선정되어 르완다·케냐·탄자니아 동아프리카 3개국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기술 활용 청년 일자리 정책 고도화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본 협력 사업의 공동책임은 세계은행 사회보장과 일자리 (Social Protection and Labor: SPL) 본부 존 반 다이크 (John Van Dyck) 국장, 조윤영 선임이코노미스트와 함께 우리 대학 과학기술정책대학원 박경렬 교수가 맡는다. 이번 협력 사업은 2028년까지 3년간 르완다, 케냐, 탄자니아 정부와 함께 진행하며, 한-세계은행 협력기금 (Korea-World Bank Partnership Facility, KWPF)의 출연을 받아 총 14억원 (98만 달러) 규모로 추진된다.
이번 협력 사업의 핵심 목표는 동아프리카 국가의 청년 고용 확대와 사회보장 체계의 디지털 전환이다. 현재 다수의 개발도상국에서는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이 여전히 수기 또는 정적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데이터의 부정확성과 행정 비효율성이 문제로 지적된다. 본 사업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의 디지털·동적 사회보장 등록 시스템을 구축하여 정확하고 투명한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디지털 노동환경에서의 새로운 불평등 문제, AI 활용에서의 편향(bias)과 윤리적 쟁점 등 복합적인 사회·정책적 도전 과제를 함께 모색하고 해결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는다. 기술 혁신이 사회적 포용성과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포용적 AI 전환’의 새로운 기술협력 모델과, 비교실증연구는 세계은행 보고서 및 정책브리프로 출간될 예정이다.
특히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디지털 행정체계와 데이터 기반 정책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협력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동아프리카의 사회보장·노동시장 디지털 전환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모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대학의 과학기술과 글로벌발전연구센터 (KAIST Global Center for Development and Strategy: G-CODEs)는 한국개발연구원(KDI), 고용노동부, ‘Kenya-AIST (케냐과학기술원)’ 등과 협력하여 두 차례의 국제워크샵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지 관계자들이 최신 기술을 학습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우리 연구진과 학생들은 국제개발협력의 현장에서 실질적인 경험을 쌓으며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달 세계은행 연차총회 기간 중 진행된 착수 워크숍에는 과학기술정책대학원 박경렬·우석균 교수,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 엄지용 원장, 글로벌발전연구센터의 김승현 연구원, 그리고 심지수 컨설턴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석사 25년 졸) 등이 참석하였다.
이 자리에서 John Van Dyck 세계은행 SPL 국장은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사업이 아니라 청년 일자리와 사회보장체계를 디지털로 연결하는 혁신적 시도”라며, “동아프리카 각국 정부가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디지털 노동 인프라를 설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윤영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도 “이번 사업은 동아프리카의 사회보장 시스템을 디지털화해 청년 고용과 사회적 포용을 동시에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정부가 자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공공 기반의 디지털 솔루션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렬 교수는 “세계은행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동아프리카의 포용적 발전을 지원하는 동시에, KAIST 연구진과 학생들에게도 글로벌 현장에서 성장할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202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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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준 초빙교수, '2025 세계 표준의 날' 산업포장 수상
우리 대학 글로벌기술사업화센터(센터장 최문기)의 문영준 초빙교수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여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 세계 표준의 날 기념식’에서 산업 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세계 표준의 날’은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 3대 국제 표준화기구가 표준의 중요성과 세계적 확산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한 날로, 우리나라는 2000년부터 매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문영준 초빙교수는 25년간 도로·교통 분야에서 7건의 국제표준을 제정하고, ISO(국제표준화기구) 기술관리이사회(TMB, Technical Management Board) 이사로 활동하며 국제표준화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공로로 이번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또한 문 교수는 지난 10월 르완다에서 열린 제47차 국제표준화기구(ISO) 총회에서 기술관리이사회(TMB) 이사로 연임되어, 2028년까지 ISO의 기술정책 결정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이는 우리나라가 국제표준화 분야에서 쌓아온 높은 전문성과 신뢰도가 국제사회로부터 다시 한 번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로 평가된다.
한편, 기술관리이사회(TMB)는 ISO의 기술 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의사결정 기구로, ▲신규 표준위원회의 설립과 해산 ▲위원회 간 업무 조정 ▲의장국 임명 등 ISO 산하의 모든 표준화 활동을 실질적으로 조정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202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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