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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재료의 성능 평가를 위한 실험 자동화 시스템 개발​
조회수 : 637 등록일 : 2025-04-14 작성자 : 홍보실

< 김재홍 건설및환경공학과 교수(좌), 강인국 건설몇환경공학과 박사과정(우) >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의 건설재료 품질관리 혁신 기술 제시

우리 대학 건설및환경공학과 김재홍 교수 연구팀은 시멘트 분산제의 성능을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자동화 실험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기존 수작업 실험의 한계를 극복하고, 데이터 사이언스와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시멘트 기반 재료의 품질 관리를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건설재료 품질관리의 도전과제

콘크리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공학 재료지만, 시멘트와 골재 같은 원재료가 지역마다 성질이 달라 품질과 성능의 변동성이 크다. 따라서 콘크리트 재료의 성능 시험에는 많은 수의 샘플이 필요하며, 이는 노동 집약적인 작업으로 이어진다.

김재홍 교수는 "건설재료는 다른 공학 재료에 비해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재료의 성능평가 신뢰성을 높이려면 충분한 양의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수의 샘플을 제조하고 테스트해야 하는데, 기존의 수작업 방식으로는 단순히 품질 검증을 위한 작은 수의 샘플을 사용하여 현장에서 불량 레미콘 등의 문제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림1.콘크리트 성능 평가를 위한 자동화 실험 장치: 샘플 준비, 믹싱, 레올로지 측정까지 모든 과정이 자동화되어 있으며, 연속적인 측정으로 대량의 샘플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 그림1.콘크리트 성능 평가를 위한 자동화 실험 장치: 샘플 준비, 믹싱, 레올로지 측정까지 모든 과정이 자동화되어 있으며, 연속적인 측정으로 대량의 샘플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

혁신적인 자동화 실험 시스템

연구팀이 개발한 자동화 실험 시스템은 230mL 모르타르 샘플의 레올로지 특성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시료 준비, 재료 혼합, 레올로지 측정 등의 과정을 모두 자동화하여 인력 투입 없이도 정확하고 일관된 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시스템을 사용해 130개의 모르타르 샘플을 분석하여 시멘트 분산제의 효과를 포괄적으로 특성화했다. 주성분 분석(PCA)을 통해 토크 측정값의 뚜렷한 패턴을 발견했으며, 이를 통해 패턴의 분산을 설명하고 분산제 성능 차이를 효과적으로 포착할 수 있었다.

그림2.자동화 실험 장치를 이용한 130개 샘플의 레올로지 특성 분석: 다양한 종류의 시멘트 분산제를 평가하기 위해 정밀한 토크 측정을 수행하고, 주성분 분석을 통해 데이터의 패턴을 식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 그림2.자동화 실험 장치를 이용한 130개 샘플의 레올로지 특성 분석: 다양한 종류의 시멘트 분산제를 평가하기 위해 정밀한 토크 측정을 수행하고, 주성분 분석을 통해 데이터의 패턴을 식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

특히 이 자동화 시스템은 7%의 변동 계수로 우수한 재현성을 달성했으며, 이는 재료의 고유한 변동성으로 간주될 수 있다. 또한 관찰 기반 학습을 통해 시스템의 유용성을 확장하여 유동성과 블리딩 속도를 성공적으로 예측할 수 있었다. 이 내용은 건설공학 분야에서 권위 있는 학술지인 Cement and Concrete Research에 "Automated experimentation for evaluating cement dispersant performance"라는 제목으로 게재되었다.

(https://doi.org/10.1016/j.cemconres.2025.107895)

연구 결과 및 향후 계획

연구 결과는 3세대 시멘트 분산제의 우수한 성능을 확인하는 동시에, 분산제 사용량-레올로지 관계에 대한 통합적인 분석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자동화 실험 방식은 시멘트 기반 재료의 더 효율적이고 포괄적인 평가를 위한 프레임워크를 확립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김재홍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자동화 실험 시스템은 단순히 실험 과정을 자동화하는 것을 넘어, 데이터 사이언스와 머신러닝을 통합하여 건설재료의 품질관리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팀은 건설재료의 성능 평가를 위한 자동화 실험 시스템 개발에 앞서, 건설재료의 특성에 적합한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하였다. KAIST 건설및환경공학과/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강인국 박사과정이 제1저자로 참여한 관찰 기반 학습(observation-based learning), 도메인 적응(domain adaptation) 학습 알고리즘 등에 관한 연구는, 건설공학 분야에서 권위 있는 학술지인 Cement & Concrete Composites 등에 게재되었다.

(https://doi.org/10.1016/j.cemconcomp.2025.105943, https://doi.org/10.1016/j.conbuildmat.2023.133811).

연구팀은 앞으로 이 자동화 시스템을 확장하여 시멘트 분산제 성능 평가뿐만 아니라 강도 발현, 수화열, 내구성 등 다양한 콘크리트 성능 지표에 대한 자동화 실험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건설 및 국내건설 현장의 건설재료 변동성으로 인한 시공실패를 사전에 예측하고 방지하기 위한 성능평가 실험 자동화 및 로봇 플랫폼을 확장 구축할 예정이다.

그림 3. 기존의 콘크리트 품질 평가에 대한 머신러닝 기법 적용: 도메인 적응 학습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다양한 측정 조건에서도 일관된 레올로지 특성을 추정할 수 있게 해준다.

< 그림 3. 기존의 콘크리트 품질 평가에 대한 머신러닝 기법 적용: 도메인 적응 학습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다양한 측정 조건에서도 일관된 레올로지 특성을 추정할 수 있게 해준다. >

김 교수는 "궁극적으로 우리의 목표는 건설산업에서 전문 테크니션 부족 문제, 기능인력 노령화 문제, 주52시간제 시행 등에 대응하기 위한 건설재료 품질관리 및 성능평가의 완전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가능한 스마트 건설 환경을 조성하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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