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수), 신성철 총장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사)창의공학연구원의 '창의리더십아카데미' 프로그램 교수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초청특강을 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양성을 주제로 열린 이 날 특강에서 신성철 총장은 21세기 미래 사회의 변화와 이를 대비한 인재상의 재정립 및 4차 산업혁명 선도인재 양성을 위한 우리 대학의 혁신전략과 사례를 참석자들에게 소개했다.
신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메가트랜드인 초연결화, 초융합화, 초지능화에 따라 미래사회는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에 따른 교육환경의 변화에 관해 설명했다.
첫째, 초연결화(Hyperconnectivity)에 따라 온라인 기반 교육(e-Learning)과 지식 공유가 확대되고 물리적인 대학(Physical University)보다는 공간·시간적 제약이 없는 가상대학(Virtual University)의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둘째, 초융합화(Meta-Convergence)는 물리·사이버·바이오 시스템의 융·복합화 및 스마트 팩토리 등 전통적인 산업과 정보통신기술의 융·복합화를 가속화하고 인재양성 측면에서는 학제를 초월한 융합 교육의 확대라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셋째, 초지능화(Superintelligence)를 통해 인공지능은 법률·의료 등 특정 전문영역에만 적용 가능한 ‘약한 인공지능’을 넘어 인간처럼 사고하는 범용의 ‘강한 인공지능’ 개발로 이어질 것이며, 인간인 ‘호모 사피엔스’는 AI 로봇인 ‘로보 사피엔스’와 공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총장은 “이러한 공존의 시대가 도래하면 인간의 존재가치는 창의력, 직관력, 통찰력, 지혜에 의해 결정될 것이며, 미래 교육은 이러한 인간 고유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성철 총장은 이러한 세 가지 메가트랜드가 가속화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인재는 창의(Creativity), 융합(Convergence), 협업(Collaboration), 배려(Caring)의 덕목을 갖춘 '4C' 인재라고 명명하고, 이러한 인재양성을 위한 우리 대학의 교육혁신 전략과 사례를 상세히 소개했다.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우리 대학의 교육혁신 사례로 신 총장은 양방향 토론식 교육 확대, 과학기술 교육과 인문사회 교육의 균형을 통한 전뇌 교육 강화, 온라인 강의와 오프라인 토론을 결합한 ‘거꾸로 학습(Flipped-Learning)’ 적용 등을 소개했다.
융합인재 양성의 사례로는 학과 간 경계를 초월한 융합기초학부의 설치를 소개했다. 신 총장은 “융합기초학부를 통해 KAIST는 전통적인 학과 단위의 교육이 아닌 기초과학과 공학, 인문학, 기업가정신과 글로벌 리더십 교육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창의융합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협업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혁신 사례로 신 총장은 학생들이 기업의 현장 문제와 애로기술을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하는 캡스톤 디자인 프로그램 운영 및 인공지능과의 협업역량을 갖추기 위한 인공지능 기초교육 제공과 인공지능 대학원 출범의 사례를 소개했다.
배려의 인재상을 설명하며 신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과학기술인재들이 배려의 정신을 갖춰야 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그들이 개발할 기술이 스마트한 디지털 유토피아(Digital Utopia)가 아닌 디지털 디스토피아(Digital Dystopia)를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인공지능 윤리 등 디지털 윤리교육을 강화를 통해 학생들이 배려의 정신을 함양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성철 총장은 “향후 30년은 지난 250년간의 변화에 버금가는 과학기술의 혁명적 발전과 놀라운 문명의 변화를 목격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KAIST는 이러한 변화를 선도하기 위한 창의, 융합, 협업, 배려의 네 가지 덕목을 갖춘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대한민국을 4차 산업혁명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특강을 마무리했다.
김우식 前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이 이사장을, 안진원 브레인OS연구소 대표가 원장을 역임하고 있는 (사)창의공학연구원은 2002년 출범해 창의공학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 16주 과정의 '창의리더십아카데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특별강연에는 '창의리더십아카데미' 프로그램 담당 교수인 이연주 부원장(한국자유총연맹 부총재)과 재학생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