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수), 신성철 총장은 우리 대학 대강당 세미나실에서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신성철 총장은 축사를 통해 故 최순달 초대 인공위성연구소장의 부인인 홍혜정 여사를 비롯해 연구소 창립 3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내외빈들에게 감사를 전한 후 “오늘 행사는 최순달 박사님의 비전과 열정을 이어받아 지난 30년간 훌륭한 업적을 이뤄낸 여러분들을 축하하고 향후 30년을 바라보는 새로운 꿈을 함께 만들어가는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인공위성연구센터가 설립될 당시만 해도 위성개발 역량이 부족하다거나 시기상조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고 회고하고 “하지만 우주 분야의 미래가치를 내다본 선각자인 최순달 박사님의 비전과 열정으로 연구소 설립 3년 만에 ‘우리별 1호’ 발사를 성공 시켜 우리나라를 세계 22번째 위성 보유국으로 발돋움시키고 국민에게 자신감과 희망을 선사했다”고 강조했다.
신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인류가 우주와 관련된 과학기술의 급격한 발전을 목도할 것이며 이러한 혁신은 인류에게 큰 혜택을 줄 것이라고 말한 세계경제포럼(WEF) 클라우스 슈밥 회장의 예측을 소개하고 인공위성연구소가 이러한 우주과학기술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추진해야 할 세 가지 전략을 당부했다.
첫째, 세계 최고(Best), 최초(First), 유일한(Only) 연구를 추구하는 B·F·O 전략을 통해 우수한 연구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 총장은 “향후 30년간 인공위성연구소는 B·F·O 전략에 기반을 둔 연구를 수행해 우주과학기술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존재감을 증명하고 글로벌 우주산업 발전과 연구개발을 선도하는 연구소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둘째, 연구 성과의 기술사업화 강화를 통해 우주과학기술 분야 혁신기업 창업을 지원하고 이들을 기업가치 10조원 이상의 데카콘 기업으로 육성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총장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우주기술의 경제적 가치 창출 뿐만 아니라 우리 대학을 ‘기업가형 대학(Entrepreneurial University)’으로 혁신하려는 노력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셋째, 4차 산업혁명 기술패권 시대에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어야 한다. 신 총장은 “많은 정부예산이 위성개발과 활용 분야에 투입되고 있는 시점임을 고려한다면 인공위성연구소 구성원들은 우리 국민들이 ‘대한민국도 우주 선진국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총장은 “이제 이립(而立)을 맞이한 인공위성연구소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탄탄한 실력을 쌓아왔다”고 평가하고 “이러한 실력을 기반으로 세계를 향해 도전하며 KAIST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는 연구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축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신성철 총장과 홍혜정 여사 및 이광형 교학부총장, 박현욱 연구부총장, 채수찬 대외부총장 등 주요 보직교수, 과기정통부 최원호 거대공공연구정책관, 한국천문연구원 이형목 원장,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류장수 회장, ㈜쎄트렉아이 박성동 의장 및 인공위성연구소 권세진 소장 등 전·현직 소장과 연구원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