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일(금), 신성철 총장은 우리 대학 인터내셔널센터 다목적홀에서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설립 1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신성철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2000년대 초부터 진행되었던 과학기술정책 전공 설치의 공론화 과정에서 저는 이 전공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주장했었다”고 소개하며, 과학기술정책대학원(Graduate School of Science, Technology, and Policy, 이하 STP) 성장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해 준 박범순 초대 학과장과 김소영 현 학과장, 그리고 열정적으로 일해 준 교직원과 열심히 학업에 임한 학생들에게 감사했다.
이어, 신 총장은 “지난 10년이 국내에서 STP의 존재감을 다진 기간이었다면, 향후 10년은 국제적인 존재감과 위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한 두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첫째, “대한민국이 반세기 만에 이룬 기적적인 경제 성장에 과학기술이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이 과정에서 KAIST는 어떤 기여와 역할을 수행했는지에 대해 깊이 있는 학문적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 총장은 이러한 연구성과가 우리 대학을 벤치마킹한 기관을 설립하려는 개발도상국 뿐만 아니라 과학기술혁신을 연구하는 선진국의 학자들에게도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둘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민국이 또 한 번의 기적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과학기술정책을 선도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신 총장은 “4차 산업혁명의 파고(波高)가 쓰나미처럼 다가오고 있다”고 규정하고 “기술 패권의 형태로 다가오고 있는 이러한 쓰나미의 파고를 극복할 수 있는 명쾌한 정책을 STP가 제시할 수 있다면 국가적으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과학기술정책 씽크탱크로서의 존재감을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AIST STP는 2009년 전임 교수 2명과 석사과정 4명으로 시작해 현재는 7명의 전임 교수와 28명의 박사과정 및 17명의 석사과정 학생 규모로 성장했으며, 그간 박사 6명과 석사 4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날 행사는 환영사와 축사, STP 10년의 역사 회고, STP 현황과 전망, 학과 현판 제막식 및 단체 사진 촬영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신성철 총장과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및 주요 보직 교수와 STP 교직원,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