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일(목), 신성철 총장은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B에서 열린 제19회 세계지식포럼 '카이스트, 뉴욕대 총장의 4차 산업혁명시대 대학교육 해법' 세션에 연사로 참석했다. 신 총장은 'Transforming Universities for the 4th Industrial Revolution'을 주제로 발표한 후, 앤드루 해밀턴 뉴욕대 총장과 좌담회를 가졌다.
신성철 총장은 주제발표에서 "지난 250년간 3차례에 걸친 산업혁명으로 인류는 발전을 거듭했다"며 "그런데 4차 산업혁명을 통해 또 다시 유례없는 대변혁을 경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신 총장은 '초연결', '초지능', '초융합'을 4차 산업혁명의 세 가지 메가트랜드로 꼽았다. 그는 먼저 `초연결`을 핵심 키워드로 언급하면서 "전 세계 인구의 65%가 이동전화를 활용하고, 48%는 인터넷을 활용한다"며 "그 중 사물인터넷(IoT)에 연결된 전자기기가 280억대가 넘는다"고 밝혔다. 신총장은 모바일 이용자수와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전자기기는 앞으로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 예측하며, 30년 후에는 전세계 모든 기기가 연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시대가 오면 사람들이 속도 제한 없이 모든 정보를 소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성철 총장은 두 번째 메가트랜드인 '초지능'을 설명하며 "구글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을 보며 사람들은 놀랐다"고 말하고,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그의 저서 '특이점이 온다'를 통해 2045년 경 인공지능의 발달이 인간을 초월하는 특이점이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AI가 여러 산업에 활용되고 있다"며 "AI는 데이터 마이닝 등 세밀화된 작업에 활용되거나 전문직의 업무를 보조하기도 하고, 나아가 우리 사회에 인공지능 기술이 의학, 의류, 법률, 금융, 예술 등 전 산업에 활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총장은 "인류는 앞으로 '호모 사피엔스'인 인류와 '로보 사피엔스'인 AI로봇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반드시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 총장은 세 번째 메가트랜드로 '초융합'을 설명했다. 특히, "사회는 이제 물리(Physical), 사이버(Cyber), 바이오(Bio)의 영역시 연결된 초융합(Meta convergence)의 세계"가 도래했다며, 이러한 초융합은 "AI(인공지능), 빅데이터, 5G기술 등이 융합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신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학은 엄청난 혁신과 변화에 직면해있다고 강조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교육, 연구, 기술사업화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대학이 AI기술 등 첨단기술을 다룰 수 있는 미래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교육 혁신으로서 도전(Challenge), 창의(Creativity), 배려(Caring)으로 대변되는 KAIST의 'C
3
' 인재상, 전뇌교육, 이공계와 인문계의 경계를 넘는 '초학제 교육', 윤리교육 등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연구 혁신으로서 세계 최고(Best), 최초(First), 유일(Only)한 연구를 추구하는 선도형 모델을 설명하고, KAIST에서 추진 중인 메타융합 연구 사례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기술사업화 혁신으로서 대학의 E+R&DB 기능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KAIST의 캡스톤 디자인 프로그램과 창업원의 사례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신 총장은 "4차 산업혁명은 도전, 창의, 그리고 배려의 정신을 갖춘 새로운 인재상과 R&DB 역량을 갖춘 기업가형 대학을 요구하고 있다"며 "KAIST는 다양한 혁신을 통해 글로벌 가치창출 대학으로 발돋움하여 세계를 선도하고자 한다"며 포부를 밝히고 주제 발표를 마무리했다.
이 자리에 신 총장과 함께 연사로 참석한 앤드류 해밀턴 뉴욕대학교 총장은 신 총장의 의견에 동의를 표했다. 특히, 해밀턴 총장은 "10년 뒤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대학이 단지 학생들의 첫 취업만을 도와줘서는 안된다"며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적응할 수 있게 평생 배움을 갈구하는 기본 자세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