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12일(금), 신성철 총장은 우리 대학 본관 제1회의실에서 ‘Singularity Professor 제도 온라인 설명회’를 가졌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 날 설명회에서 신성철 총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교수님들의 연구가 획기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총장으로 취임 후 여러 가지 혁신적 연구지원 제도들을 도입했다”고 말하고, 시니어와 주니어 교수가 협업하며 세계적인 학문적 유산을 이어가는 ‘초세대 협업연구실’ 및 세계 최고(Best)를 넘어 최초(First)이자 유일한(Only) 연구 성과 창출을 위해 최장 10년까지 연구비를 지원하는 ‘글로벌 특이점 연구’ 제도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했다.
신 총장은 “이러한 연구지원 혁신의 연장선에서 그간 준비해 온 Singularity Professor 제도를 여러분께 소개할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이 제도를 통해 우리 대학은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하거나, 인류가 당면한 난제의 해결, 또는 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Quantum Jump)시키는 등 파괴적 혁신(Breakthrough Innovation)을 주도할 수 있는 연구자를 장기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술의 파괴적 혁신사례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언급하며 “美 이스트만 코닥연구소(Eastman Kodak)의 Ching W. Tang 박사가 1987년 다층 유기박막을 발광소자로 제안한 논문을 발표한 이후 20여 년에 걸친 기술혁신을 통해 비로소 OLED라는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이 상용화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성철 총장은 “7년 전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Weizmann Institute of Science) 방문 당시 Daniel Zajfman 소장과 환담하며 알게 된 ‘전략이 없는 전략,’ 즉 예단을 갖지 않고 전공분야와 상관없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교수 채용의 주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던 그들의 사례가 Singularity Professor 제도 구상의 단초를 제공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이 제도의 도입을 계기로 우리 대학이 중심이 되어 대한민국을 새로운 학문 분야의 발상지이자 임팩트 있는 과학적 발견과 발명의 진원지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설명회는 Singularity Professor 제도 및 선발계획에 관한 안내와 질의·응답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참석자들은 Singularity Professor 선정평가 기준과 참여자격 및 향후 연구 활동 점검방식 등에 관해 질의했으며, 답변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지원자의 연령제한은 없다. Singularity Professor 제도를 검토하던 초기 단계에서는 45세 미만으로 제한을 고려했지만, 이후 논의를 거쳐 연령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둘째, Singularity Professor로 선발되면 전폭적인 예산지원을 받게 된다. 다만, 구체적인 지원예산 규모는 연구 제안내용에 따라 相異하다.
셋째, 전체 10년의 임용기간 중 5년이 되는 시점에 시행될 중간 평가는 논문 등 연구의 결과물에 대한 평가가 아닌 그간의 연구 과정과 향후 연구의 계획을 점검하게 될 것이다.
넷째,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교수의 선발뿐만 아니라, 아이디어를 어느 정도 발현해 새로운 학문 분야 창출의 가능성을 보인 교원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섯째, Singularity Professor는 학제 간 협업 추진 시 해당 연구과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참여교수들이 동등한 협업의 역할을 계획한다면 ‘글로벌 특이점 연구’가 더 적합한 제도다.
여섯째, Singularity Professor 선발 결과는 교수승진 심사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교수승진 심사의 기준과 Singularity Professor의 선정 및 중간 점검 기준은 서로 다르게 적용될 방침이다. 한편, Singularity Professor로 선발되지 않더라도 교수 승진 심사에 전혀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오히려, 선정평가위원회로부터 받게 될 의견은 향후 제안서의 수정보완 등을 위한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연구자 입장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신 총장은 설명회를 마무리하며 “세계 최초로 추진하는 Singularity Professor 제도를 통해 교수님들이 학문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내의 타 대학은 물론 외국의 대학들도 벤치마킹하는 글로벌 연구혁신의 대표 사례로 발전시키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하며 Singularity Professor 제도에 대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신성철 총장과 이광형 교학부총장, 박현욱 연구부총장, 조용훈 교무처장을 비롯해 40여 명의 교수가 참여한 이 날 행사는 우리 대학의 Singularity Professor 제도를 원내 전임직 교원에게 소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 제도는 도전적·창발적인 연구자를 Singularity Professor로 임용하고 장기간 지원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며, 재직 교원 및 신규임용 예정 교원 중 매년 3명 내외를 선정해 10년간 임용 후 연구비를 지원하고 연구 결과에 따라서는 최장 20년간까지 교수평가를 면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