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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경성까지’ 근대 미술의 흐름 조망
2024년 12월 미술관 개관 이후 수준 높은 전시를 선보여 온 우리 대학이 이번에는 1900년 전후 프랑스 파리 미술이 한국 근대 미술로 이어지는 흐름을 조망하는 특별전을 마련했다.
우리 대학은 지난 4월 14일부터 KAIST 미술관에서 파리 미술 컬렉션전 ‘로댕 드 파리(Rodin de Paris)’와 故 류경채 화백 기획전 ‘마음의 시(The Poetics of Emotion)’를 동시 개최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1900년 전후 파리는 전 세계 예술가들이 모여 다양한 미술 사조가 충돌하고 실험되던 예술의 중심지였다. 이들은 출신 국적을 넘어 ‘파리파(Ecole de Paris)’로 통칭될 만큼 국제적 예술 공동체를 형성했다.
KAIST 미술관 제3전시실에서는 이러한 격변기에 제작된 작품들을 통해 서로 다른 조형 언어가 공존하던 당시 파리 미술계의 역동성을 보여준다. 오귀스트 로댕의 조각 ‘기둥 곁의 아담을 위한 습작(Étude pour Adam au pilier)’, 파블로 피카소의 도자기 ‘비둘기(Colombe Mate)’, 마르크 샤갈의 판화 ‘노란 광대가 있는 서커스(Le Cirque à Clown Jaune)’ 등 KAIST 미술관이 기증받아 소장중인 작품 포함 총 10점이 전시 중이다.
한편 제2전시실에서 소개되는 류경채의 작품 세계는 이러한 파리 근대 미술 사조가 일본을 거쳐 한국에 도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당시 일본은 이미 파리의 최신 미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었으며, 일제강점기 조선 화가들은 일본을 매개로 서구 미술을 접했다. 그러나 급진적 실험보다는 제도적 틀 안에서 점진적 변화를 모색해야 했던 시대적 한계도 존재했다. 류경채는 이러한 제약 속에서도 색채와 형태에 대한 새로운 탐구를 통해 한국적 서정 추상의 흐름을 형성했다.
광복과 한국전쟁 이후에는 한국 실정에 맞는 중·고등학교 미술 교과서를 집필하며 미술교육자로서도 선구적 역할을 했다. 제2전시실에는 KAIST 미술관이 기증받아 소장중인 류경채의 작품 28점과 함께, 당시 미술 교과서, 그가 수상한 1949년 제1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 대통령상장 원본 등 한국 근대 미술사의 흐름을 보여주는 자료들이 유족의 협찬으로 전시돼 있다.
두 전시는 단순한 동시 개최를 넘어 ‘중심에서 발생한 예술적 혁신이 주변으로 어떻게 확산되고 변용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1900년 전후 파리의 전위예술(아방가르드)이 식민지 조선의 맥락 속에서 어떻게 절제되고 재구성됐는지를 보여주며, 근대 미술을 단일한 흐름이 아닌 다층적 상호작용으로 바라보게 한다.
석현정 미술관장(산업디자인학과장)은 “KAIST 미술관이 국내외 거장들의 작품을 기증받아 기획한 전시 공간에서 세계와 한국의 예술 세계관을 함께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광형 총장은 “류경채 화백의 작품을 대거 기증해 주신 故 정문술 회장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KAIST 미술관이 KAIST 구성원은 물론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파리 미술 컬렉션전은 오는 10월 16일까지, 류경채 화백 기획전은 내년 2월 26일까지 일반에 무료로 공개된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202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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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박광진 교수 기증 작품 특별전 개최
우리 대학은 ‘자연의 구도자’로 알려진 박광진 교수(서울교육대 명예교수)의 기증 작품 특별전 ‘자연의 소리’를 대전 본원 KAIST 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개막한다.
자연주의 구상회화에 평생을 정진해 온 박광진 교수는 눈에 보이는 자연을 넘어 소리, 냄새, 촉감까지 작품 속에 담아내는 사실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그만의 고유한 시각으로 재해석한 자연을 최대한 정제하고 단순화한 새로운 한국적 풍경화의 영역을 개척, 한국 구상 회화사의 중추적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박광진 교수(1935년생)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서울교육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서 후진양성에 힘쓴 미술가이자 풍경화의 대가이다. 평생 1,200여 점의 작품을 제작해 왔으며, (사)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예술의전당 이사 등 다양한 공직을 역임하여 국가 차원의 미술 정책, 행정 등 발전에 큰 역할을 하였다.
국제적으로도 활발히 활동해 온 박광진 교수는 유네스코 산하 국제조형예술협회(IAA) 수석 부회장과 스페인 아르코(ARCO) 주빈국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해외 작가들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한국 미술의 세계적 전파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건립 필요성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은관문화훈장, 오지호 미술상, 5.16 민족상, 보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기도 한 박 교수는 회화 작품 99점을 2025년 3월 KAIST에 기증하였다. 그의 기증 작품은 1968년작부터 2024년 최신작까지 아우르고 있어, 장장 56년에 걸친 자연주의 화업(畫業)의 세계를 담고 있다.
석현정 미술관장(산업디자인학과 교수)은 “개관한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신생 미술관임에도 불구하고 KAIST의 명성과 저력을 믿고 작품을 기증해 주신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번 전시에서 거장의 작품 세계를 많은 분들이 직접 만나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광형 총장은 “1935년생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지금도 서울, 제주 작업실을 오가며 작품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박광진 교수의 끊임없는 창작과 도전 정신이 이번 전시를 통해 KAIST 구성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어 큰 귀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KAIST는 故정문술 미래산업 회장으로부터 미술관 건립 기금과 미술작품을 함께 기증받은 이후, 사회 각계 인사, 유명 예술가 및 유가족 등으로부터 꾸준히 작품 기증을 받아 왔으며, 작품의 수증 여부는 미술관운영위원회의 심사를 거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KAIST 미술관에서 내년 2월 27일까지 KAIST 구성원 및 일반에 무료 개방된다.
※ 미술관 관람 시간: 평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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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미술의 거장 故오승우 화백 기증 작품 특별전시 개최
우리 대학이 다음 달 4일부터 한국 근현대 미술의 거장 故 오승우 화백의 기증작품 특별전을 대전 본원에 위치한 기초과학연구원(IBS) KAIST 캠퍼스에서 개최한다.
오승우 화백은 생명과학과 오병하 교수의 부친으로 우리 대학은 올해 8월 고인의 작품 21점을 기증받았다. 유족들은 "작품 기증을 희망하는 전시관이 많았지만, KAIST 구성원의 품에서 선친의 작품세계가 널리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오승우 화백은 '전통의 근원에 대한 탐구', '자연의 아름다움과 이상향의 추구'를 평생의 화두로 삼아 시기별로 불상, 산, 꽃, 동양 건축물 등을 소재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한 주제에 집중하면서 그것을 에워싼 문화적 배경과 내밀한 정서를 집요하게 파악하는 작업 방식을 고수하며, 1980년대 '한국의 100대 산'을 비롯해 1990년대 '동양의 원형', 2000년대 '십장생도' 등의 연작을 선보였다.
이번 특별전에는 1969년 작 '요정', 1992년 작 '적상산 1030m(전북 무주)', 2007년 작 '십장생도(178)' 등 오승우 화백의 폭넓은 작품세계를 조명할 수 있는 시기별 주요 작품 20여 점이 전시된다. 오승우 화백은 한국 인상주의의 선구자 故 오지호 화백의 장남으로 1930년 전남 화순에서 출생했다. 1957년 조선대학교를 졸업한 뒤 4년 연속으로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특선을 차지하며, 31세에 최연소 추천 작가 반열에 올랐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등에 작품을 기증하며 예술의 사회 환원을 실천해 온 오 화백은 올해 4월 향년 9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오병하 교수는 "그림에 대해서는 자기 소신이 뚜렷하셨던 아버지가 하루에 8~10시간씩 몰두하며 완성한 작품들이 KAIST에서 대중들을 만나게 되어 매우 뜻깊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시를 총괄한 석현정 KAIST 미술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한국 구상화단의 상징적인 인물인 오승우 화백의 삶과 60여 년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석 관장은 "이와 함께 기증이라는 아름다운 과정을 거쳐 대중에게 공유된 작품이 지니는 사회적 가치와 의미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우리 대학 대전 본원 내부에 건립된 기초과학연구원(IBS) 캠퍼스 1층 로비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오는 4일부터 내년 2월까지 학교 구성원은 물론 일반 관람객에게 무료로 공개된다. 한편, 오승우(1930~2023) 화백은 1983년부터 1993년까지 (사)목우회 이사장을 역임하며 한국 구상미술계를 이끌어왔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1993년 부친 오지호 화백에 이어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선출됐다. 1990년 서울시문화상, 1995년 대한민국 예술원상, 1997년 성옥문화대상, 1998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 2006년 제41회 5.16 민족상, 2011년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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